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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무지외반증 수술, 통증이 심한가요?”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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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서울병원 뉴스

  • [이투데이] “무지외반증 수술, 통증이 심한가요?” 19.11.26 18:44 3,758
  • 서상교 SNU서울병원 원장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무지외반증 치료, 수술을 진행할 시 통증이 심한가요? 수술 후 통증은 심한가요? 수술 후 발의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지는 않나요?’ 등을 꼽았다.

    무지외반증은 생각보다 맨눈으로 보기에 변형이 심해서 치료시 통증의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수술 후에 환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대부분 ‘이 정도는 참을만하다’, ‘이 정도 통증이라면 미리 수술받을 걸 그랬다’는 반응을 대체로 보인다.

    서상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 수술은 뼈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무지외반증의 수술법은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수술방법이나 고정방법도 다양하고 환자의 무지외반증 양상에 따라서도 수술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수술하는 의사도 100가지 넘는 수술을 다양하게 시행하기 보다는 자신이 많이 경험하고 결과가 좋았던 방법으로 몇 가지 수술법을 선택해서 진행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무지외반증 수술법 중에 제1중족골의 원위 갈매기형 절골술이 있다. 이 수술법은 벌어져 있는 1, 2번 중족골을 나란히 하기 위해 제 1중족골에 V자형 절골을 가하고, 원위부를 5~6mm 외측으로 옮긴 후 나사나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원위 갈매기형 절골술의 장점은 절골면의 위치를 조절하기가 쉬워 무지외반증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추가로 제1족지에도 쐐기형 절골을 가하여 엄지발가락의 추가적인 교정을 하여 1자로 나란한 발가락을 만들어 주게 된다.

    수술 후의 통증은 절골의 범위와 수술 술기와도 관련이 되는데, 최근의 수술들은 위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절골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무통주사라 흔히 일컫는 자가통증조절기 및 수술부위의 추가적인 통증 조절 주사 등을 시행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다. 또한, 수술 후 통기브스(단하지석고고정)를 시행하지 않고, 바닥이 딱딱한 보조신발을 착용하기 때문에 목발을 쓰거나 휠체어를 타지 않고 수술 후 3~4일부터 보조신발을 착용한 채로 보행이 가능하다. 이 보조신발은 교정한 뼈가 유합되는 약 4주간 착용하게 된다. 이 기간에 과한 운동은 어렵지만, 일상생활이나 기본 활동은 타인의 도움 없이도 가능하다.

    수술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은 무지외반증의 재발이다. 원래의 발가락 변형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다. 약간의 교정 부족이나 연부조직의 불균형으로도 무지외반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시 정확한 교정과 연부조직의 박리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동반되는 다른 발가락의 변형이나 통증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추가적인 교정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변형된 상태가 수술 이후 새로운 변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미리 대처하는 것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은 매우 많은 사람에게 발생한다. 15도 이상 휘는 무지외반증에서 30도 이상 휘는 중증의 무지외반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변형 각도가 크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하이힐 등의 신발을 신는 습관이 절반의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유전적인 성향이 나머지 절반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무지외반증이 발생되면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보행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특히나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안전화를 착용해야 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로 인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이런 분들의 경우 교대 근무로 근무가 새벽 등 늦게 끝나거나 시작하는 경우 근무 전후로 발가락 스트레칭을 하고, 근무 시 가능하다면 푹신한 신발이나 깔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능하다면 발가락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실리콘 보조기로 통증을 조절할 수도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기 꺼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간단한 절골술로 통증 조절 및 변형의 교정이 가능하며,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보조기 등의 비수술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상황과 실정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원주 기자 http://www.etoday.co.kr/news/view/182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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