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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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재발하기 쉬운 발목인대파열, 치료 후 지속적인 관리 필요 20.03.25 14:52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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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목을 삐었다.”, “발목을 접질렸다.”라는 경우를 통틀어 ‘발목염좌’라 한다. 발목염좌는 걷거나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운동, 산책 그리고 높은 하이힐 착용으로 순간적으로 발목을 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갑자기 발목이 접질리면 발목의 뼈가 제자리를 이탈하고 인대와 근육이 늘어지게 된다. 심하면 염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대처를 통해 만성 발목불안정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 염좌로 생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냉찜질 등의 자가치료를 할 수 있지만 증상이 가볍더라도 병원에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족부질환은 방치하면 걸음걸이가 변형되는 이차적 질환이 유발 될 수 있으며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접질리게 되면 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기브스로 응급치료 하는 것이 개선 방법 중 하나로, 발목을 고정시켜 인대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처음 접질렸을 때는 발목이 크게 붓고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통기브스를 하기 어려우므로 먼저 반기브스로 응급조치 후 붓기가 가라앉으면 통기브스로 발목 고정을 해주어야 보다 확실한 치료가 가능하다.
기브스를 시행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걸을 때는 체중의 3~5배, 뛸 때는 8~10배가 하중이 부하되는데 발목에 부담이 없도록 하기위해 단기간 기브스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구입하기 쉬운 보호대는 발목을 압박해주는 효과는 있지만 발목을 고정시킬 수 없으므로 치료효과가 기브스에 비해 좋지 않다.
통증이 심해 발을 디디기 어렵거나 통증이 수주일간 지속될 때는 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MRI를 통해 인대파열이나 골편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 통증의 회복 정도에 따라 인대 봉합술이나 골편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급성 염좌 후 1~2주가 지나면 재활운동을 시작해 다치기 전 근력으로 회복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 또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냉찜질 등으로 혈류량을 최소화 시켜야 부종을 방지할 수 있다. 발을 자주 접질리거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평소 발뒤꿈치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신발을 착용해 예방 하는 것이 좋다.
서상교 SNU서울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와 체력을 떠나 발목 염좌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발 뒤꿈치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여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하며, “한 번 다치면 재발하기 쉬운 부위이므로 부상 발생 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발목만성불안정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