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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휴가철 발목 외상 방치? 발목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21.07.29 14:21 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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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발목 외상 방치? 발목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영주(가명)씨는 자연 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근교에 있는 휴양림을 찾았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도중 발을 헛디뎌 살짝 접질렀지만 ‘며칠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인 발목 통증과 부기에 시달리면서 집 근처 병원에 방문했고, 2도 발목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 SNU서울병원 이동오 원장
인대는 뼈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정적인 구조물이다. 발목의 인대가 가동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찢어지거나 파열될 수 있는데 이를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매년 130만 명 가까이 발생하는 흔한 생활형 질환으로 축구, 헬스, 계단 오르기, 심지어는 걷는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에는 발목염좌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발목염좌 발생 시 정밀검사를 통해 인대가 손상된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때 발목인대가 어느 정도 파열되었는지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된다. 정상 운동범위를 유지할 수 있는 미세파열의 경우는 1도 염좌, 부분파열의 경우는 2도 염좌, 완전파열의 경우를 3도 염좌로 분류한다.
SNU서울병원 이동오 원장은 “살짝 접지른 정도의 발목염좌는 R.I.C.E요법(Rest휴식·Ice냉찜질·Compression압박·Elevation높이기)을 취하면 대부분 완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특별한 대처 없이 장기간 방치할 경우 관절에 과부하를 초래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분파열은 환자의 관절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우선 적용하지만, 인대가 심하게 파열됐거나 반복된 손상으로 발목 불안정성까지 동반된 경우라면 외측인대봉합술 및 재건술, 거골하인대재건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발목인대는 평소 활동량이 없다가 근육이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쉽게 파열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시작 전 발목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 유연한 발목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