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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걷기 힘든 요통… 요추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21.11.22 10:5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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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걷기 힘든 요통… 요추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최근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몸의 중심축인 척추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걷는것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에 있어 여러가지 제약으로 삶의 질을 떨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요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의 환자 수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발병층은 60대 이상이며,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 외에도 다리가 점점 마비되는 것처럼 감각이 무디어지고 둔해지고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 등으로 타고 내려가게 된다. 질환이 악화되면 경련과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과 이어진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되는데, 디스크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주변의 뼈가 자라나 불안정을 안정화 시키려는 경향에 의해 비정상적인 뼈 증식이 신경구멍 주변에서 일어나며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퇴행성으로 발병되기 때문에 디스크처럼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발생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되는데, 허리를 점점 굽히는 습관이 생기면 퇴행성 변화를 부추겨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해졌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CT,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를 알아보고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호전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경우 시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신경을 감압해주는 ‘신경차단술’이나, 주사 바늘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사용하는 ‘풍선확장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치료는 간단한 시술로 만성질환자나 고령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다만, 간단한 치료라 하더라도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을 다루는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의 재활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척추에 무리가 가는 무거운 물건 나르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출처 : [스포츠경향] https://n.news.naver.com/article/144/0000775705